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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계 입문은 딸 때문에…그럼 1억 피부과는?
입력 2013-01-20 09:25 

나경원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19일 방송된 ‘두드림에 출연, 정치에 입문해 유명세를 얻기까지의 과정과 논란이 됐던 1억 피부과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에 대한 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7년간 판사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한 나 전 의원은 외모 때문에 손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여론조사가 잘 나오니까 정치활동을 통해서 보다는 유명세를 얻는 것이 아니냐고들 하더라”고 답했다.
MC 김C가 미모도 있고 재력도 있다. 기득권층에 그런 이미지를 희생당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느냐”고 묻자 나 전 의원은 저에게 당에서 시키는 일도 참 많았고 나는 내 성격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억 피부과 설에 관련해서도 담담하게 해명했다. 나 전 의원은 하루도 편하게 국회의원을 해본 적이 없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했다”며 선거가 있으면 지원 유세를 가라고 했다. TV 토론이 있으면 어려운 주제일수록 저한테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하루는 아침에 일어났다. 그날도 1시간짜리 방송을 해야 하는 날이었는데 입이 비뚤어져있고 말이 어눌했다. 구안와사(안면마비) 초기 증상이었다”며 2주 정도 고생했다. 그날 방송 촬영도 겨우 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런 일이 있고난 후로 경락도 받고 비타민 주사도 맞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병원은 1타3피가 된다고 해서 갔다. 1시간 만에 다 해준다고 해서 괜히 그 병원 갔다가 구설에 올랐다”고 해명했다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난 첫 딸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나 전 의원은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그렇게 이를 갈았다. 항의가 들어왔다. 그런 힘든 일이 늘 있어왔다”며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이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됐다. 특수학교와 일반 초등학교 중 고민을 하다가 일반 학교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 날 바로 교장 선생님과 면담을 하게 됐고 들어가자마자 교장 선생님은 ‘엄마, 꿈 깨라고 소리를 쳤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아이에 대해 모욕을 했다고 느끼고 교육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지만 판사라는 말을 밝히기 전까지는 행정처분이 실행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 일을 계기로 장애아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억울함을 돕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정계에 입문하게 된 과정을 덧붙였다.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7년 가량 판사로 지내던 그가 돌연 정치계에 뛰어든 계기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 때문이었다. 다운증후군 장애인으로 태어난 딸의 교육이 여느 아이들에 비해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된 어느 날, 장애아 교육을 직접 바꿔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저에 대한 욕설은 참겠지만 아이에 대한 욕설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그러니까 ‘네 딸이 장애인이지 이런 댓글은 참 그랬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현재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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