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화 가치 '뚝뚝'…수출기업 비상
입력 2013-01-18 20:04  | 수정 2013-01-18 21:38
【 앵커멘트 】
일본 엔화 가치가 2년7개월 만에 장중 달러당 90엔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자 국내 수출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에 들어가는 정밀 고무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주로 유럽 등지에 수출하는데 최근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울상입니다.

일본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최근 매출액이 10% 넘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장기한 /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 "저희 같은 중소기업은 경쟁력이 약하다 보니까 피해가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며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장중 90엔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엔화를 대규모로 찍어내 경기를 부양시킨다는 이른바 '아베노믹스'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겁니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 완화책을 발표할 방침으로 알려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0엔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엔화 약세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이 천엔이 7개월 전만 해도 만 5천 원을 넘었으나 요즘은 만 천원으로 떨어지다 보니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아키미 마쯔자와 / 일본인 관광객
- "한국에 몇 번 왔었는데 예전과 비교하면 비싸게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주재봉 / 노점상
- "일본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니까 안타깝고 우리도 장사가 너무 안됩니다."

우리 정부로서도 엔저 현상을 막을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에 엔저에 따른 한국 경제의 어려움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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