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파 방지 '열선', 잘못 썼다간 화재 위험
입력 2013-01-18 20:04  | 수정 2013-01-18 21:39
【 앵커멘트 】
올겨울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동파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동파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열선을 자칫 잘못 썼다가는 도리어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옥상 물탱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동파를 막으려고 수도관에 감아 놓은 열선에서 불이 난 겁니다.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싸구려 열선을 사용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연이은 한파에 열선 사용 가구는 늘고 있는데, 시중에 파는 제품은 불이 나기 쉬운 일회용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열선 판매점
- "이건 일회용이에요 사실. 사람들이 이걸 많이 쓰죠. (왜요?) 싸니까. 이것 쓴다고 당장은 문제가 없으니까."

잘못된 열선 사용법도 문제.

얼지 않게 하려고 무작정 많이 감아 사용하는 겁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열선을 한 번 감은 경우와 여러 번 겹쳐 감은 경우, 현재 온도는 18도 안팎으로 같습니다. 전기를 연결해 온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 번 감은 관보다 여러 번 감은 관이 빠른 속도로 온도가 올라가며 순식간에 10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보온재를 입히자 온도는 순식간에 53도까지 올라갑니다.

이번엔 노후된 열선을 가정해 열선 일부를 벗겨 내고 실험해 봤습니다.

전기를 연결하자마자 불꽃이 일더니 열선에 불이 붙어 타오릅니다.

▶ 인터뷰 : 박상태 / 방재시험연구원
- "여러 겹으로 열선을 감은 경우는 열이 많이 발생합니다. 장시간 이용하게 되면 열이 축적되면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꼭 인증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가급적 열선은 한 번만 감아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 편집: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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