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벌꿀로 빚은 '봉밀주' 100년 만의 부활
입력 2013-01-18 18:29  | 수정 2013-01-18 21:52
【 앵커멘트 】
혹시 봉밀주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벌꿀로 만드는 우리 전통술이지만 100여 년 전 일제에 의해 생산이 중단돼 제조기술이 단절됐습니다.
이 봉밀주 제조 기술이 100년 만에 복원돼 곧 생산에 들어갑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달면서도 몸에 좋은, 벌꿀을 발효해서 만든 봉밀주.

발효를 하려면 꿀의 당을 분해하는 효모가 필요하지만, 꿀은 당도가 높아 효모 발효가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한수 / 경북 바이오산업연구원 박사
- "당 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 농도가 높다는 것은 삼투압으로 인해서 일반적인 효모는 사멸하게 되는…."

봉밀주 생산의 관건은 고당도에서도 발효할 수 있는 효모를 찾는 것.

답은 포도밭 흙에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 효모로 연구한 끝에 필수 아미노산 등 꿀의 좋은 성분들은 유지한 채, 맛과 향이 뛰어난 봉밀주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일제 치하인 1903년 전통술 생산을 막은 주세법이 시행되면서 기술 전승이 끊긴 지 100여 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석현하 / 경북 바이오산업연구원 원장
- "일제강점기에 주세령공포와 동시에 그 명맥이 끊겨왔습니다. 그런 것을 우리 연구원에서 백 년 만에 그 기술을 재현시킨 그런 와인이 되겠습니다."

대형주류업체들의 기술이전 요청을 뿌리치고 지역 업체에 기술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판매 가격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3월 출시되면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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