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 기부문화 참여형으로 변화한다
입력 2006-09-26 15:02  | 수정 2006-09-26 17:10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부액은 이익의 2%로 미국이나 일본 기업 1%보다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돈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는 '참여형' 기부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포스코 사옥 1층 로비.

백여명의 직원들이 바쁘게 담요와 치약같은 각종 생필품을 상자에 담고 있습니다.

이 상자는 각종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제공되는 긴급 구호키트입니다.

올 여름 심한 폭우피해를 봤던 마을 이장님도 함께 참여해 바쁜 손길을 거듭니다.


인터뷰 : 이윤모 / 인제군 덕산리 이장
-"제가 이렇게 해보니까 구호키트가 어떻게 나오는 지도 알았고 또 남을 도와주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해 주셔서 좋습니다."

포스코 임직원들은 단순한 금전 기부가 아닌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 이구택 / 포스코 회장
-"저희도 이렇게 직접적으로 몸으로 움직이고 직접 참여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일회성 금전 기부를 통한 사회 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참여형 기부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일모직의 경우 이번달부터 빈폴 의류에 기증 태그를 붙여 소비자들도 함께 기부문화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SK와 한화 등 많은 그룹들도 각 계열사별로 다양한 참여형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평균 기부액은 이익의 2%로 미국, 일본 기업의 1%보다 배나 많습니다.

이제는 사회 전체에 봉사문화를 심을 수 있는 각종 참여형 '기부활동'이 새로운 물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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