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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전속계약 위반? 문제없다” 주장 근거 살펴보니…
입력 2013-01-18 08:07  | 수정 2013-01-18 09:22

배우 강지환이 소속사 분쟁을 딛고 브라운관에 컴백, 2013년 새 출발한다.
강지환은 내달 초 방송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 주인공 이차돈 역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011년 5월 방송된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복귀에 앞서 화제가 된 사건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중인 전 소속사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플러스)와의 전속계약 관련 분쟁이다. 주요 쟁점은 잔여 전속계약 존재 유무. 에스플러스 측은 계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강지환의 결정이 독자적인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강지환은 전속계약이 이미 끝났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계약서상 강지환과 에스플러스 간 전속계약은 2012년 12월 31일까지로 돼 있지만 에스플러스 측은 지난달 말 전속계약 효력존재확인 등의 소장을 제출, 전속계약 존속기한 연장에 따라 최근 강지환의 행보가 계약 위반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에스플러스 측은 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 보이콧으로 인해 강지환이 정상적인 연예 활동을 할 수 없었던 기간 8개월(2010년)과, 강지환의 전속계약 위반행위로 인한 활동불가기간 2개월(2012년)을 포함 총 10개월이 기존 계약에서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강지환은 연매협 보이콧으로 인해 정상적인 연예 활동을 하지 못했던 걸까. 실제 강지환의 활동 내역을 살펴보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에스플러스와의 전속계약이 시작된 2010년 1월에는 2010 LIVE 강지환의 ‘어느 날 어딘가에서… HAPPY NEW YEAR! 행사 등 일본 활동에 주력했으며, 3월에는 일본 오키나와 국제영화제 스케줄에 참석했다.
그 해 4월부터는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에 출연했다. 당시 연매협 보이콧 문제가 불거졌으나 강지환은 큰 문제 없이 드라마를 끝마쳤다. 그 기간 동안 기존 모델로 활동하던 롯데면세점 광고 재계약도 성사됐다.
8월부터 11월까지는 뮤지컬 ‘카페인 제작발표회 및 홍보 활동에 참여했으며 총 23회에 걸쳐 일본 공연에 직접 출연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면세점 공식행사 및 ‘커피하우스 프로모션에도 참석했으며, 연말에는 다수의 일본 방송에 출연했다. 소속 관계사 주관 일본 팬클럽 이벤트에도 나섰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오송화장품 뷰티세계박람회 D-200 기념행사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롯데호텔 홍보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흔히 ‘활동이라 함은 비단 작품 활동뿐 아니라 홍보대사, 광고, 화보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다작을 하는 배우도 있지만 톱스타급의 경우 1년에 한 편 정도의 작품에 출연하고 그 외의 시간은 자기계발에 시간을 쏟는 연예인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에스플러스 입장과 달리 강지환 그리고 SBS는 ‘돈의 화신 출연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7일 오후 서울 서교동 모처에서 진행된 강지환 기자간담회에서 SBS 관계자는 강지환의 출연에 대한 법적 검토를 이미 마친 상태로 법적으로 문제가 가능성은 1% 미만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지환이 ‘돈의 화신에 가쁘게 합류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지난해 9월 말 께 강지환은 당시 소속사(에스플러스)를 통해 ‘돈의 화신 시놉시스와 아역 대본을 받고 출연을 희망했으나, 곧이어 소속사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출연을 반 포기한 상태였다고.
그러던 중 지난 1일 ‘돈의 화신 제작사 대표가 대리인(법무법인 화우)을 통해 강지환의 출연 의지를 확인했고, 전속계약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미팅을 통해 전격 합류하게 됐다는 것이다.
강지환 법률 대리인 오주연 변호사는 작년 9월경부터 SBS나 제작사에서 에스플러스를 통해 지환 씨에게 ‘돈의 화신 출연 요청 및 확답을 요구하는 상황이었는데, 구체적으로 계약까지 진행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해가 바뀌고 전속계약이 끝나면서 작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BS 관계자는 캐스팅 역시 강지환만한 적임자가 없다. SBS도 위험성을 감수하는 입장은 전혀 아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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