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들 "환율 좀 잡아주세요"
입력 2006-09-26 14:37  | 수정 2006-09-26 17:09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을 중단한 기업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환율이 적정수준에 도달하거나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존립자체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출을 중단하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환율급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

기업들은 연초 원달러 환율이 1천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4월 심리적 저지선인 950원이 무너졌고, 최근엔 940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수출을 했지만, 올 상반기 수출 실적이 없는 5천744개 업체 중 230개 응답업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업체들은 수출을 중단한 이유로 약 45%가 환율하락을 꼽았고, 이어 중국 등의 시장잠식과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을 들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또 휴업이나 폐업을 했거나 간접수출로의 전환, 공장 이전을 통한 현지 직접 수출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섬유류와 생활용품 등에서 수출중단 사례가 많아 경공업 분야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무역협회는 환율하락이 수출중단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근본적인 환율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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