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산 미백화장품 '수은' 덩어리…기준치 1만5천배 초과
입력 2013-01-17 20:04  | 수정 2013-01-17 21:45
【 앵커멘트 】
클레오파트라가 요절하지 않았다면 말년에 어떤 병으로 고통을 받았을까요?
아마도 미백을 위해 사용한 수은 때문에 피부암을 앓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그런데 한국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미백화장품에서 기준치의 1만 5,000배를 넘는 수은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희고 뽀얀 피부는 모든 여성들의 로망, 미백화장품은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전세영 / 인천 송현동
- "피부가 맨들맨들해보이고, 뭔가 좀 미백이 되는 것 같아서."

▶ 인터뷰 : 김춘재 / 고양시 행신동
- "좀 젊게 보이려고요. 탄력있게 보이고."

대부분의 여성들이 화장품으로 피부를 관리하는데, 일부 중국산 미백화장품에서 기준치를 최고 1만 5,000배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됐습니다.

수은은 피부를 칙칙하게 하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막아 과거 미백화장품에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신경독성이 강해 지금은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류지호 / 피부과 전문의
- "피부에 자극 증상도 유발할 수 있지만, 수은이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장기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수은' 화장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수입화장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남대문 수입상가입니다. 직접 들어가 확인해보겠습니다."

"검버섯이 안 생겨, 자꾸 바르면"

"많이 맑아지죠. 멜라닌이니까 피부 하얗게 해준다는 거 잖아요"

수은이 검출된 제품입니다.

소비자원은 미백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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