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제리서 미국인 등 40여 명 피랍…"알 카에다 소행"
입력 2013-01-17 09:21 
【 앵커멘트 】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외국인 근로자 40여 명이 납치됐습니다.
이웃 국가 말리에서 벌어지는 프랑스의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알제리 동남부, 리비아 인근에 있는 아메나스 가스전.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이 개발 중인 이곳에서 현지시각으로 어제(16일) 외국인 근로자 40여 명이 납치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장 경비원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피랍에는 노르웨이인 13명과 미국인 7명을 비롯해 일본과 영국, 캐나다 국적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을 납치한 무장단체는 알 카에다와 연계돼 북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 반군 단체로 전해졌습니다.

공격의 이유는 최근 말리에서 이슬람 반군 소탕작전을 펴고 있는 프랑스군에 알제리가 자국 영공을 개방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질 구출 작전에 들어간 알제리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빌라 / 알제리 내무장관
- "알제리 정부는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관련국과 협력하고자 당사국과 직접 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피랍 사건은 프랑스가 지난 11일 말리 사태에 군사 개입한 이래 처음 발생한 이슬람 반군의 보복이어서, 말리 사태가 이웃 국가들로 확산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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