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화 속 한국 기업·제품이 공격 받는다
입력 2013-01-16 20:04  | 수정 2013-01-16 22:18
【 앵커멘트 】
1993년에 개봉된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영화 '폴링다운'에서는 한국 상점주인이 영어도 못하고 말도 안 통한다면서 결국 폭력을 당합니다.

영화 속 장면을 함께 보실까요?

<중국인이요? / 한국사람이요 / 우리나라에 와서 돈 벌려면서 우리말도 안 배웠소? 우리나라가 당신 나라에 얼마나 많은 돈을 도와준 지 아시오? / 말썽부리려면 나가시오.>

이처럼 외국영화를 보다 보면 한국 사람에 대한 비하 장면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요즘은 이런 인신공격보다는 한국 기업과 제품 비하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헨리스 크라임'에서는 한국산 플라스틱 용기 때문에 망했다며 불만을 쏟아 냅니다.

<'진치' 좀 팔아볼래? 한국의 주방용품이야 미래의 식품 보관 용기 / 쓰레기 같은 한국 플라스틱 통 더미만 남았어>

영화 'THE MOON'에서는 달에서 일하는 복제인간을 만든 악덕 기업이 한국기업으로 설정됐습니다.

영화 곳곳에 '사랑'이라는 한글이 보이고 지구의 본사 직원은 '안녕히 계세요'라고 말합니다.


<안전한 여행이 되시길 안녕히 계세요(한국말)>

이 복제인간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진짜 인간으로 알고 있지만 3년 정도의 수명이 다하면 폐기처분됩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삼성과 LG, 현대차 등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지배력이 높아진 데 따른 반감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선진국에서 보호무역 기조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국을 견제하는 목소리가 대중문화 속에서 많이 나올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의 경우 1억대가 돌파해 애플의 전성시대를 몰락시켰습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제품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노력도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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