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용카드 사용누적액 알림서비스…카드사 외면 속에 '방치'
입력 2013-01-16 11:02  | 수정 2013-01-16 12:03
【 앵커멘트 】
지난해 8월부터 신용카드 사용누적액 알림서비스가 시작됐는데요.
카드사들이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이용 고객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직장인 양 모씨는 신용카드 사용 누적액 알림서비스가 제공된다는 말을 믿고, 해당 서비스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별도로 문자(SMS) 서비스를 신청해야만, 누적액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양 씨는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양 모씨 / 직장인
- "카드사에서 (서비스에 대해) 따로 알려준 것도 없었고, 카드 누적액 알림서비스를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확인해 봤더니 따로 신청을 해야되고, 가입비도 내야해서 꺼려지는 게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받고 있는 이용 고객은 카드사별로 고객 수 대비 적게는 50%, 많게는 80%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해당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문자 서비스를 신청했던 고객이 대부분입니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신규 서비스 신청자 추이를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한과 외환카드에서 누적액 알림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문자(SMS)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4%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간의 해지·신규 가입 고객 수를 감안하면 기존 고객 중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이 없는 셈입니다.

카드사들은 이같은 지적에 "오히려 고객들이 서비스를 원치 않는다"고 변명합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누적액 알림서비스로 고객들의 카드사용이 줄어들 것을 염려한 카드사들이, 제대로 서비스를 소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누적액 알림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 하지 않는 것은 매출 목적이 있고요.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을 막고자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던 금융당국.

그러나 카드사들의 비협조 속에 해당 서비스는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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