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동흡 후보자 의혹 증폭…헌재 내부서도 비판
입력 2013-01-16 05:04  | 수정 2013-01-16 08:29
【 앵커멘트 】
헌법재판소장에 지명된 이동흡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당아파트 위장전입 의혹,
장남의 증여세 탈루 의혹,
6년 만에 6억 원이나 불어난 통장.

여기에 수원지방법원장 재직 당시 삼성 측에 협찬을 받아오도록 지시한 의혹까지.

오는 21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동흡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입니다.

이 후보자는 사실무근이거나 오해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혹들을 두고 정치권은 야당을 중심으로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헌재 소장은커녕 일반 공무원도 못할 도덕적 하자가 있는 인물인 만큼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후보자가 6년 동안 재판관으로 근무한 헌법재판소 내부에서조차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헌재 고위 관계자는 "헌재 결정에 대해 국민들이 색안경을 쓰고 보지 않겠냐"며 "헌재의 위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박근혜 당선인이 주변의 평을 듣고 인선을 한 건지 의심스럽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퇴임하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역시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 헌재소장이 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이 후보자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진보호 VJ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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