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당뇨 동반한 고도비만, 수술 치료 ‘효과’
입력 2013-01-15 09:46 
당뇨를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는 일차적으로 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가 나왔다.
김용진 순천향의대 교수팀(최현정, 김명진, 허경열)이 외과학회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를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를 수술 후 평균 13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93%에서 당뇨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호전됐다.
2009년 4월부터 2012년 2월까지 고도비만수술을 받은 231명의 환자 중 당뇨를 동반한 59명(25%)의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59명중 6명은 수술 후 병원을 찾지 않아 연구결과에서 제외했다.
고도비만 수술 후 평균 13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53명중 27명(51%)은 당뇨가 완치(당화혈색소 6.0% 미만, 투약 중지)됐고, 12명(23%)은 부분적으로 완치(당화혈색소 6.5%미만, 투약 중지)가 됐다. 그리고 10명(19%)에서는 호전(당화혈색소 7.0%미만 + 투약 중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남은 4명의 경우 인슐린 사용은 중단했으나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다.

연구 대상 환자의 평균 당뇨 유병기간은 5년(0-25)이었고, 당화혈색소와 C-펩타이드는 각각 8.0%(5.7-11.6)와 5.49(0.68-15.49) ng/mL 이었다. 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수치를 반영하는 당화혈색소는 정상인은 4~6%정도이고 당뇨병환자의 목표 당화혈색소치는 6%미만이다.
환자들의 체질량지수는 평균 39.3kg/m2(30-70)이었고 몸무게는 평균 106kg(71-212kg)이었다. 평균 나이는 42세(23-62세), 남자가 10명, 여자가 49명, 수술 방법별로는 위소매절제술이 33명, 우회술 25명, 위밴드술 1명 순이었다.
김용진 순천향의대 교수는 세계 당뇨협회에서는 2011년부터 이미 당뇨를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에서 일차적인 치료로 수술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수술 후 93%의 환자가 당뇨 관련 투약을 모두 중지하는 치료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도비만은 과다한 체지방을 가진 상태를 의미하고, 키와 몸무게를 이용한 BMI(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30kg/m² 이상으로 정의한다. C-펩타이드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분비하고 있다는 기능을 반영하는 수치로 보통 1.5ng/ml정도이며 3.0 ng/mL이상인 경우 수술을 통해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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