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14일 이번 주 지상파 방송사의 씨엔블루 컴백 무대를 올 라이브로 꾸밀 계획이다. 지상파 3사 가운데 2개 방송사는 라이브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사전 녹화가 확정됐고 나머지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라이브의 경우 씨엔블루 소속사에서 음향 설비와 무대 설치 비용을 부담한다. 하지만 이는 분명 방송사가 부담해야 할 몫이다.
가수를 섭외 할 때 그 만큼의 준비를 하는 것이 프로그램 제작진의 몫이라는 정도는 상식이지만 그동안 이 상식이 지켜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 밴드들이 라이브를 할 수 없는 방송사 시스템의 한계는 수차례 지적돼 왔으나 특별히 개선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국내 방송에서 밴드 음악을 보기 어려웠던 것은 이 같은 시스템의 한계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밴드 형태의 가수들 중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가수가 많지 않았던 까닭에 시청자들의 요구 역시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가수 역시 방송사를 상대로 라이브 환경을 요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서태지 등 몇몇 가수들만 사전 녹화 방식을 통해 일부 라이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경우는 였지만 이 역시 가수 측이 상당수 비용과 장비를 부담해 왔다.
씨엔블루나 FT아일랜드 처럼 방송에 주로 출연하는 밴드들에게 이 같은 열악한 방송환경은 독이 돼 왔다. 방송사 환경 탓에 보컬을 제외한 멤버들이 핸드 싱크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밴드로서 제대로 된 연주를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은 곧바로 실력에 대한 오해를 낳았다. 실제로 밴드에게 연주를 못하게 하는 것은 댄스가수에게 무대에서 안무 없이 노래를 부르게 하는 것 만큼 맥빠지는 일이다.
소속사 측은 "이번 컴백 무대를 통해 라이브에 대한 갈증을 털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 많은 해외, 국내 콘서트 투어에서 그래왔듯 앞으로 방송에서도 더 많은 라이브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용화 자작곡으로 화제를 모은 씨엔블루 신곡 ‘Im sorry는 14일 정오 공개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