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권 오늘 출범

강한 일본을 표방하는 아베 정권이 오늘(26일) 공식 출범합니다.
그동안 악화된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베 신조 집권 자민당 총재가 오늘 소집되는 국회에서 제9대 총리로 선출된 뒤 아키히토 일왕의 정식 임명장을 받고 곧바로 새 내각 구성에 들어갑니다.

전후 최연소 총리이자 최초의 전후 세대 총리로 기록되는 아베 총리는 아소 다로 외상 주요 각료들을 잔류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아베 총재는 강경우파인 나카가와 히데나오 정조회장을 간사장으로, 정조회장에는 나카가와 쇼이치 농림수산상을, 총무회장에는 니와 유와 전 후생상을 임명하는 등 당 3역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전후 평화주의 정신을 담은 교전권 등을 금지한 헌법의 전면 개정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절차법인 국민투표법 마련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 해외에서 무력행사를 의미하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허용되도록 정부의 헌법 해석을 고쳐 재무장을 통한 군사력 강화를 추진합니다.

특히 외교면에서 미국과의 동맹을 주축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악화된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와의 관계에 대해 시기를 놓쳐서도 안되지만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다며 냉철함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강한 일본을 내세우며 고이즈미 정권보다 더 우익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아베 정권과 우리 정부가 어떤 외교를 펼쳐 나갈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