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염산 누출' 긴급 정화…불안감 여전
입력 2013-01-13 20:04  | 수정 2013-01-13 20:40
【 앵커멘트 】
어제(12일) 발생했던 염산 누출 사고, 어떻게 수습이 되는지 궁금하시죠.
일단 긴급 정화를 통해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에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탱크 주변에 누출됐던 염산에 대한 방제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회수된 염산은 공장 내 저류시설로 옮겨졌으며 10일 안에 중화 처리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공장 내부에서는 염산 중화작업을 마치고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공장 주변 주민들과 기관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차량에는 뿌연 이물질이 쌓였고, 자신들과 가축들도 염화수소가스에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길 / 소 사육 농민
- "코도 매캐하고, 눈도 따가운 것 같았던 현상을 느꼈었죠."

▶ 인터뷰 : 김준년 /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교육센터
- "이상이 없다고 발표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염려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해당 공장에서는 2년 3개월 전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동을 멈춘 공장에 불산과 황산 등 유독성 화학 물질이 추가로 보관돼 있는 것도 드러나면서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무진 / 마을 주민
- "불안하지. 항상 이게 또 뭐가 어째 터져서 어째 피해 입을런지 알아요?"

공장 측은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우 / 웅진폴리실리콘 생산기술본부장
- "저희 작업자들이 상황에 대처하느라고 신고까지 할만한 겨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염산 누출경위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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