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그림으로 엿보는 조선시대 성문화
입력 2013-01-11 20:05  | 수정 2013-01-12 08:33
【 앵커멘트 】
조선시대 삶과 풍류를 엿볼 수 있는 풍속화들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특히 혜원 신윤복, 단원 김홍도의 춘화 원본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누가 봐도 추잡하고 음험한 마음이 한눈에 드러나는 그림입니다." (영화 '미인도' 중)

조선시대 천재 화가 신윤복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인도'.

신윤복은 유교 사회에서 그려서는 안 될 남녀 간의 애정관계를 화폭에 남겼습니다.

타인의 애정관계를 엿보는 여성,

신윤복의 것으로 추정되는 춘화는 그 수위가 매우 높습니다.

꽃이 활짝 핀 산에서 사랑을 나누는 남녀,

신윤복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김홍도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춘화는 야외가 주무대입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두 화가의 화첩에 작가 표시가 없어 모두 후대에 낙관이 새겨졌다는 것.

▶ 인터뷰 : 박정연 / 갤러리현대 기획팀
- "조선 정조나 영조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화원 출신의 화가들이 춘화를 그렸다고 하는 것을 낙관을 통해 남기는 게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해요."

이와 함께 조선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산 김준근의 작품들도 공개됐습니다.

개항기 당시 우리나라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한 김준근의 그림들은 조선을 찾은 외국인들이 꼭 사가는 필수품이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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