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수정책, 100년 뒤를 대비해야"
입력 2006-09-25 18:52  | 수정 2006-09-25 18:52
지난 7월 한반도를 강타한 장마와 태풍 에위니아로 인한 피해는 태풍 루사와 매미의 기억을 잊은 후진적인 치수방재정책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이에 저희 mbn과 매일경제신문 후원으로 한국물학술단체와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정부의 근시안적인 정책을 비판하고 100년 뒤를 내다보고 계획을 세울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월, 34년 만에 최대 강우량인 무려 720mm의 비가 내려 한반도를 물바다로 만들었던 장마와 태풍 에위니아.


도로가 유실되고 산사태가 일어났지만 정부는 이렇게 많은 비가 올 줄 몰랐다는 반응만 되풀이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의 실패가 10년 뒤를 내다보고 만든 근시안적인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합니다.

인터뷰 : 이송 / 한국방재학회이사·서울시립대교수
-"과거에는 사회기반시설의 홍수빈도가 10~20년을 바라보고 설계됐지만 최근엔 이상 기후로 50~100년 빈도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취약성이 그대로 노출된 것입니다."

홍수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특성에 맞게 치수사업을 계획하고 예방방재를 위한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인터뷰 : 송재우 / 한국수자원학회장·홍익대교수
-"제대로 방재분야에 대비하려면 GNP의 0.2%를 투자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0.07%만 투자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두배죠. 예방방재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적은 것입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피해.

100년 뒤를 내다보는 혜안이 담긴 정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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