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사 연봉의 '불편한 진실'
입력 2013-01-11 05:07  | 수정 2013-01-11 07:53
【 앵커멘트 】
대기업의 경우 보통 유명한 만큼 연봉도 높은데요.
증권사들은 예외라고 합니다.
그 내막을 박상정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기준이 같은 15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직원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NH투자증권으로 6개월 간 1인당 평균 급여는 5,233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현대증권,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이 4천만원을 상회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2011 회계년도에 9천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직원 연봉 랭킹 1위를 기록했던 메리츠종금증권은 3,983만원에 그쳤습니다.

자산규모 1위인 삼성증권 직원들은 평균 3,931만원으로 중간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3천만원에 겨우 턱걸이하면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낮은 급여를 기록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회사 규모와 급여간의 상관관계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업계 종사자들은 인센티브 비율 낮기 때문이라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증권업 종사자
- "이름값 때문에 영업하는데 더 수월하다면서 오히려 인센티브가 낮습니다. 대기업에서 일한다는 프라이드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일한만큼 못 얻어가는 거 같은 느낌도 들지요."

일부 증권사는 이직시 돈을 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구의 이적료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고급 인력 모셔가기가 치킨 게임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물론 회사사정이나 업계가 어렵지만 우수 인력을 유치하려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대형사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려면 사실상 연봉을 많이 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울며 겨자먹기식 연봉 인상에 중소형사는 두번 웁니다.

M머니 박상정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