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파리에서 쿠르드족 여성 피살…"정치적 암살 의혹"
입력 2013-01-11 04:26  | 수정 2013-01-11 09:23
【 앵커멘트 】
프랑스 파리에서 쿠르드 여성 3명이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독립을 주장하며 터키와 갈등 중인 쿠르드 인들은 정치 살인이라며 항의에 나섰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쿠르드 여성의 시체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쿠르드족 공동체에서 현지시각 10일 쿠르드 여성 3명이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피살된 여성들이 모두 머리에 총탄을 맞아 처형당한 느낌이 들었다며 자세한 사건 정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페비우스 / 프랑스 외교부 장관
-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신속한 수사로 범인을 밝혀내고, 처벌할 수 있길 바랍니다."

피살된 여성 중에 반군 쿠르드노동자당, PKK 구성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르드인들은 터키 정부가 개입된 정치 암살이라고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지난 1984년 창설된 PKK는 터키 정부를 상대로 쿠르드 족 자치를 요구하며 전투를 벌여왔습니다.

▶ 인터뷰 : 알리 / 쿠르드인 시위대
- "이건 분명히 터키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내린 암살 명령에 의한 살인입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최근 평화 협정이 진행 중이었다며 암살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수상
- "분쟁 중인 건 맞지만, 우린 평화 협상을 진행해 왔고 오히려 그들 내에 협상을 원치 않는 세력이 있었습니다."

쿠르드 족은 현재 1,800만 명 규모로 터키를 중심으로 이란, 이라크 등지에 걸쳐 거주하며 독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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