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산·펜션서 억대 도박…주부 등 108명 검거
입력 2013-01-10 20:06  | 수정 2013-01-10 21:33
【 앵커멘트 】
조직폭력배와 손잡고 억대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모두 108명이 잡혔는데, 도박꾼 중 절반 이상이 가정주부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십 명의 사람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화투패가 돌아가자, 일제히 베팅이 시작됩니다.

이들이 하는 도박은 이른바 '줄도박'

총책과 도박꾼들이 1대 1로 대결하는 방식으로, 화투 다섯 장을 가지고 10이나 20의 숫자를 만든 다음, 나머지 두 장의 숫자를 더해 높은 쪽이 이기게 됩니다.

하룻밤에 수천만 원의 판돈이 오가다 보니 협박성 발언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 인터뷰 : 도박단 조직 관계자
- "열 받아서…누가 누군지 잡아낸다니까. 다 찍어, 잡아야 해."

이번에 적발된 3개 조직 도박단은 야산과 펜션 등을 빌려 도박장을 만들고, 사람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총책과 하우스장, 찍새, 상치기, 꽁지, 문방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치밀한 수법으로 경찰의 감시를 피해왔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은 도박장 비호의 대가로 선이자 10%와 하루 수십만 원의 수고비를 챙겼습니다.

특히, 도박꾼 89명 중 60%가 가정주부로 드러났고, 일부는 도박 중독에 빠져 이혼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도박판 3개 조직과 도박꾼 등 9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2명은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기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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