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돼지갈비 알고 보니 미국산…설 앞두고 원산지 단속 강화
입력 2013-01-10 20:04  | 수정 2013-01-10 21:47
【 앵커멘트 】
정부가 설을 앞두고 농식품 원산지 단속에 나섰습니다.
단속반은 미국산 돼지고기가 국내산으로 둔갑되는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철강공장 옆의 허름한 건물로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입구엔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된 돼지고기가 쌓여 있습니다.

안쪽에선 작업이 한창입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미국산 돼지고기가 국내산으로 둔갑되는 현장입니다. 사각 틀에 돼지고기와 식용 접착제를 뿌려가며 다져서 냉동시키면 이런 돼지갈비용 재료가 완성됩니다."

수입산과 국내산이 9대 1 비율로 섞였지만, 원산지는 버젓이 국내산으로 표시됐습니다.


▶ 인터뷰 : 돼지고기 가공업체 직원
- "미국산도 들어오고 국내산도 들어오니까 작업을 같이 하는 거죠."

냉동된 사각형 고깃덩이를 납품받는 식당에서 얇게 썰어 뼈를 붙인 후 재면 양념갈비가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용진/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장
- "공급처에서 국내산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식당에서는 모르고 국내산으로 판매하는 것이죠. 식당이나 소비자나 피해자가 됩니다."

적발된 업체는 201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원산지를 속인 돼지고기를 60톤 넘게 팔아 1억 2천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을 앞두고 특별사법경찰과 소비자단체 명예감시원 등 4천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원산지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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