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방 건설업체 줄도산 위기"
입력 2006-09-25 16:02  | 수정 2006-09-25 17:32
지방 건설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획일적인 지방주택 규제를 정상화하고, SOC 투자 예산을 확대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당좌거래가 중지된 건설업체, 다시말해서 부도가 난 건설사는 모두 160개.

이 가운데 지방업체는 126개로 전체의 80%에 육박합니다.

공사 수주현황을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이 협회의 광주시회 소속 120개 회원사 가운데 50개 업체가, 충북도회의 경우는 350개 업체중 절반 이상이 올해 단 한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했습니다.


이같은 지방업체의 수주 부진은 전체 건설물량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건설 수주액은 여전히 97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수년째 동결되거나 감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당 부분 지방업체의 고유 수주 영역이던 학교시설 등이 BTL,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중앙 대기업들의 몫이 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공공부문 공사 수주물량이 수도권 업체의 경우 6.8%정도만 감소한 데 비해 지방건설업체는 32.8%나 줄었습니다.

이같은 지방건설업의 위기 해소를 위해 서는 50억 미만의 소규모 BTL공사의 재정발주와 획일화된 지방주택 규제 정상화, SOC 투자예산 확대, 중소업체를 위한 입찰제나 낙찰제 개선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지방 건설경기가 살아야 지방경제가 살고, 지방경제가 살아야 국가경제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지적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할 시점입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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