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매매로 끼니 해결하는 탈북 여성
입력 2013-01-09 20:04  | 수정 2013-01-09 21:18
【 앵커멘트 】
우리나라 돈 수백만 원에 중국으로 팔려나가는 탈북여성들.
이들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낮에는 성매매, 밤에는 한국 남성들과 화상 채팅에 나서는 고달픈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북 여성들이 합숙하는 중국 내 조그마한 방 안.

침대 위에서 앳된 얼굴의 탈북 여성들이 수다에 정신이 없습니다.

곧이어 화상 채팅에 나서는 한 여성.

상대는 다름 아닌 한국 사람입니다.


몇 마디 말을 내뱉은 뒤, 곧바로 상반신을 노출한 몸을 보여줍니다.

이어 화상 채팅 카메라를 돌리며, 신체 이곳저곳을 비춥니다.

▶ 인터뷰 : 김성은 / 갈렙선교회 목사
- "말이 통하는 한국 사이트에 접속해서 한국 사람들에게 몸을 보여주고…."

이들은 우리나라 돈 700만 원에서 900만 원에 중국으로 팔려 온 북한 여성.

낮에는 성매매, 밤에는 화상 채팅으로, 중국인 포주의 호주머니를 채워줍니다.

오로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김성은 / 갈렙선교회 목사
- "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밥 세끼 먹는 것. 이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삶을 계속 살아가는 거죠."

그러나 더 기구한 것은 여섯 달 뒤, 이들의 운명입니다.

쓸모가 없어졌다고 판단되면, 수백만 원에 다시 사창가나 음성적인 장기매매 조직에 팔려나가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걸고 북한땅을 넘어 중국으로 온 북한 여성들, 하지만 이들 앞엔 또 다른 슬픈 운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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