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환은행 포기시사...론스타 속내는
입력 2006-09-25 13:37  | 수정 2006-09-25 15:19
론스타가 "국민은행과의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깰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산업은행에 5개 자회사를 매각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내용을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질문)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포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론스타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매각시한이 지난 16일로 끝나면서 계약연장을 놓고 양측이 지난주 협상을 벌였는데요, 그게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론스타는 대금지급이 미뤄지고 있는데에 따른 이자비용과 연말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국민은행은 계약 기간 연장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금융당국의 움직임까지 포착되면서 론스타가 궁지에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론스타는 보도자료를 내고, "외환은행 지분 매각이 지연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경제적·전략적 영향에 대해 국민은행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양측 모두 현 계약을 언제든지 파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론스타가 재협상 이후 '계약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금융가에선 일단 국민은행과 한국 금융당국, 그리고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과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시위'로 보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론스타측이 실제로 계약을 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론스타측에서 먼저 계약 파기를 선언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이에따라 론스타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질문2)
오늘 산업은행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감사원이 산업은행에 대해 대우증권 등 5개 자회사를 매각하라는 권고를 내렸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감사원이 산업은행에 대우증권 등 5개 자회사를 매각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감사원은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자회사에 편입시켜 운용하는 것은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정상화를 거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감사원의 권고는 말 그대로 '권고'일뿐 강제 이행 사항이 아니라며 대우증권 등 3개 금융 자회사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감사원의 권고는 투자은행으로 도약을 꿈꾸는 산업은행에는 상당한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이 금융 자회사를 잃게 된다면 공공영역만으로 업무가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원은 오늘로 예정됐던 감사결과 발표를 미뤘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내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오늘부터 금감위와 금감원에 대한 감사를 시작해 향후 국책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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