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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녀시대 “노래가 어렵다? 우리도 그래요”
입력 2013-01-09 08:07  | 수정 2013-01-09 09:37

소녀시대가 1년 만에 신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컴백해 활동을 시작했다. 노래가 공개되자 마자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곡이 너무 여렵다는 평가가 상당수 였다. 실제로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는 다양한 장르의 여러 곡을 매시업(Mash up) 한 형태의 노래로 곡의 전개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다. 메인 테마만 2개고, 중간중간 일렉트로닉과 레트로가 배치 되는 등 처음 들었을 때 다소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노래다.
소녀시대의 서현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렵다는 반응을 우리도 예상했다”며 우리 역시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는 ‘이걸 어떻게 소화하지 싶었다”고 말했다.
티파니 역시 처음 들었을 때 ‘기억에 남는 게 뭐지 싶었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이 부분도 좋고 이 부분도 좋고 하더라. 여자 친구들 모여 얘기하는 내용이라 공감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고 설명했다.
태연 역시 비슷한 느낌이었다. 태연은 전체적으로 처음 가이드 된 노래를 들었을 때는 여러 번 들어도 잘 이해가 안 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제시카는 호평도 있으면 혹평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당연한 일인 것 같다. 우리는 즐겁게 좋은 무대를 만드는 역할을 잘 해내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효연의 경우 곡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큰 멤버 중 한명이었다. 효연은 멤버들은 ‘이 노래는 뭐지? 하는 반응었는지 몰라도 나는 듣자마자 좋았다”며 춤추는 음악을 좋아해서, 새롭고 신선했다”고 말했다.
춤 역시 소녀시대에게는 낯설었다. 지금까지 처럼 하이힐을 신고 부르는 것이 아니고 동작 역시 지금까지 절도 있는 모습에 비해 파워풀하고 격렬하기 때문.
서현은 지금까지 걸스힙합 풍으로 나온 적이 없어서 어떻게 소화할까 싶었다. 정통 힙합도 아니고 걸스힙합을 우리 식대로 소화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고 말했고 태연은 연습생 때 하던 안무스타일이라 예전 생각을 많이 하면서 준비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영은 빨리 달리기를 완주한 느낌의 안무였다”며 안무 연습의 고충을 털어놓자 티파니는 처음 연습할 땐 완급조절이 안돼서 한번 추고 15분, 20분 쉬어야 했다. 무대에서의 긴장감을 느끼며 연습을 하다 보니 이제야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효연은 연습할 땐 써니가 가장 걱정됐는데 숨어서 연습을 했는지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 날에는 다른 사람이 돼서 왔더라. 춤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자신들의 변신에 대해서는 비교적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서현은 어떤 음악을 보여줘야 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후크송 스타일의 노래를 많이 좋아해줬는데 언제까지나 똑같은 걸 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며 음악적으로 시야를 넓혀서 팝 적인 느낌도 가미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음악을 보여줘야겠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티파니는 처음 들었을 때는 어려울 수 도 있지만 더 보고 싶고 더 듣고 싶은 노래인 것 같다. 우리 역시 시간이 지나서 노래가 좋은걸 느꼈으니 많은 분들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곡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연은 이번 앨범에 대해 힐을 벗어던지고 운동화를 신고 하는 것부터 새로운 느낌인 것 같다. 이번 노래는 소녀시대의 새로운 도전과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특히 이번 노래는 공개되자 마자 빌보드 등 해외 매체들에게서 호평을 쏟아내며 이례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중이다.
티파니는 음악, 패션, 퍼포먼스 하나하나 이렇게 표현해 줬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흥분돼서 읽었다. 이제 컴백했고,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그런 칭찬들에 힘이 생긴 것 만은 분명하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소녀시대는 한 달 여간 국내활동을 마치고 일본 아레나 투어에 돌입한다. 끝으로 소녀시대 멤버들은 팬들과 직접 만나는 공연이 가장 좋다. 아직 가보고 싶은 나라가 너무 많다. 월드투어도 꼭 해보고 싶지만 무엇보다 한국에서 공연을 가장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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