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고보조금 빼돌린 대학 총장 구속
입력 2013-01-08 20:04  | 수정 2013-01-08 21:24
【 앵커멘트 】
지방의 한 전문대학 총장과 직원들이 서류를 허위로 만들어 국고 보조금을 챙기다 적발됐습니다.
도대체 학생들에게 뭘 보고 배우라는 소리인지, 참 답답합니다.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공업대학 이원 총장은 지난해 4월, 교과부가 주관하는 교육역량강화 우수학교 선정과정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낮은 취업률과 입학정원 탓에 국고보조금은 사실상 힘든 상황.

결국, 이 총장은 취업률과 학생 정원, 장학금지급률 등을 부풀린 허위서류를 제출해 국고 보조금을 받아냈습니다.

이렇게 챙긴 예산만 무려 20여억 원.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학은 예산 가운데 15억여 원을 학생들에게 장학금 명목으로 지급한 뒤, 되돌려받은 형식으로 지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대구지검 서부지청 관계자
- "국가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아낸 것 그것으로 되어 있는데 거기에 보면 무슨 장학금을 주고 돌려받는…."

총장까지 연루된 비리 소식에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인근 주민
- "원래 명목상 받지 못할 돈을 받은 거니까 총장 잘못이 아닌가요? 학교에서 실적을 과장해서 그 보조금을 받은 것이잖아요."

검찰은 이 총장과 교수 등 6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직원이 더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