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수고 뚫고…경기 침체에 도둑 '기승'
입력 2013-01-08 20:04  | 수정 2013-01-08 21:25
【 앵커멘트 】
최근 전국적으로 생계형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매장을 턴 10대와 농어촌 빈집털이범, 디지털 도어록에 구멍 뚫은 도둑까지 범행도 가지각색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무리의 10대가 휴대전화 매장 앞을 서성거리더니 사라집니다.

잠시 뒤 나타난 이들은 출입문을 부수고 매장에 침입해 스마트폰을 훔쳐 황급히 달아납니다.

15살 이 모 군 등 10대 6명은 닷새 뒤 경기도 안산에서 스마트폰 15대를 추가로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번에도 출입문을 세차게 흔들어 부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영남권 일대 농어촌 빈집을 돌며 금품을 훔친 일당도 붙잡혔습니다.


31살 김 모 씨 등 3명은 '하루 150만 원 이상 훔치자'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39차례에 걸쳐 3천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빈집털이 피의자
- "차비하고 생활비 한다고. 하루 150만 원이면 넉넉히 쓰고…. 경비가 농촌이 좀 더 없으니까 (노렸습니다.)"

부산에서는 전국 아파트를 돌며 디지털 도어록을 뚫고 금품을 턴 전직 인테리어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44살 김 모 씨는 아파트 15개 단지에서 2억 원 상당을 훔쳤는데,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 인터뷰 : 곽성길 / 부산 북부경찰서 강력1팀장
- "디지털 도어록 옆에 전동 드릴로 구멍을 꿇고 휘어진 철사를 집어넣어 문 열림 버튼을 누르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10대부터 인테리어 전문가까지.

경기 침체의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정운호·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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