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드 무이자 할부 부활 협상…소비자만 골탕
입력 2013-01-08 20:04  | 수정 2013-01-08 21:24
【 앵커멘트 】
카드사와 대형상점 간 갈등으로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되자 고객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요.
뒤늦게 서비스 재개를 논의한다지만, 그 사이 소비자들만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들과 100만 원이 넘는 가전제품을 둘러보던 김상현 씨, 물건만 둘러보고 발길을 돌리고 맙니다.

카드 무이자할부가 중단되자 목돈 내기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상현 / 자영업
- "결혼한 지 15년 이상 돼서 가전제품을 바꿀 때가 됐는데 (무이자 할부서비스) 혜택을 못 받으니까 소비자 입장에선 안 좋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대형마트의 가전부문 매출은 크게 줄었습니다.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대형 마트의 불만 때문입니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영세 자영업자의 수수료는 낮추고, 대형가맹점의 수수료는 높였습니다.

여기에 법 개정으로 무이자할부 서비스에 따른 부담을 마트도 떠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
- "수백억 원의 비용을 대형마트에 부담시키면서 무이자할부를 폐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카드업계는 법 개정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해철 / 여신금융협회 팀장
- "카드사에 무이자 할부 등 판촉비용의 50%를 초과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함에 따라 무이자 할부 중단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무이자할부 서비스 중단으로 고객 불만이 쏟아지자 대형마트와 카드사는 협상을 통해 서비스 재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재개될 때까지 고객들의 혼란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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