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는 1990년대 구피로 큰 인기를 얻은 이승광과 아내 김아정씨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이승광은 남몰래 겪었던 생활고와 그에 따른 우울증,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사연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승광은 20세 때 구피로 데뷔해 계약금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재계약 했는데 그 회사가 망했다. 회사 관계자들이 모두 해외로 도피해 결국 방송활동을 접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승광은 가수 활동을 통해 모아둔 돈으로 헬스클럽을 차렸지만 생각만큼 잘되지 않았다.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쓴 것도 모자라 빚을 지고 말았다. 이에 생활고와 함께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이때 이승광 곁에 천사처럼 아내가 나타났고, 아내는 이승광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지금까지도 남편의 일정관리는 물론 생계까지 도맡고 있다.
이날 방송 말미에 이승광 아내는 남편의 진심어린 고백에 남편이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더 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남편은 노래를 굉장히 잘하기에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이승광 아내의 모습에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조건 없는 사랑이 둘의 사랑을 더욱 끈끈한 실타래로 엮은 것은 아닐까 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안은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