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외유 물의' 국회의원들, 일정 당겨 '몰래 귀국'
입력 2013-01-07 06:04  | 수정 2013-01-07 08:31
【 앵커멘트 】
해외로 외유성 출장을 떠났던 국회의원들이 파문이 커지자 일정을 축소하고 어제(6일) 급거 귀국했습니다.
그것도 일요일 새벽 몰래 들어왔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정 시한을 넘겨 호텔방에서 새해 예산을 처리하자마자 해외출장을 떠나 구설에 올랐던 국회 예결특위 소속 의원들이 당초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습니다.

지난 2일 남미와 아프리카로 해외 출장길에 오른 여야 의원 9명 가운데 새누리당 장윤석 예결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최재성 예결위 간사 그리고 홍영표 의원이 서둘러 어제(6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장윤석 예결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 심사에 관여했던 위원들이 한꺼번에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국민이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했습니다.

민주당 최재성 예결위 간사는 이번 출장이 개인적 일정 없이 공무 일정으로만 채워졌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예결위 간사
- "(아프리카의) 직업훈련원, 한국어학과 유소년축구연맹, 개발 원조하는 것까지 도착하자 마자 일정 4개를 소화했죠. 남아공 일정도 그런 일정이거든요."

공식 출장에 부인을 동반한 사실에 대해선 "아내가 함께 해외 일정에 나선 것은 맞지만 사적 비용으로 동행한 것"이라며 불거진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나머지 7명의 의원들도 당초 10박 11일이었던 해외 일정을 줄이고 다급히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김학용 예결위 간사와 김성태 의원은 모레(9일) 오전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편에 오릅니다.

김재경, 권성동 의원 그리고 민주당 안규백 의원 등도 이번주에 속속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번 해외 출장 명목으로 이들이 쓴 돈은 모두 1억 5천만 원.

의원들은 연례행사일 뿐이라고 해명하지만 이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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