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얼어 버린 농심…복구 엄두 못내
입력 2013-01-04 20:05  | 수정 2013-01-04 21:50
【 앵커멘트 】
계속된 폭설과 한파로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 지자체마저 외면하면서 한겨울 농민들의 마음을 더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 눈으로 뒤덮인 인삼밭.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인삼 재배 시설 곳곳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쌓인 눈이 녹지 않아 인삼밭은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땅이 얼고 일손도 없어 올 한해 인삼 농사는 모두 망쳤습니다.

▶ 인터뷰 : 길석순 / 인삼 재배 농민
- "빨리하지 못하면 햇볕이 뜨거워서 땅은 마르고 (인삼이) 못 올라온단 말이여. 그런 때에는 큰 피해를 더 입지."

시설재배단지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계속된 한파에 수막 난방 시설이 고장 나면서 이제 막 수확을 시작한 깻잎이 시커멓게 얼어버렸습니다.

급한 마음에 부직포를 설치해 보지만, 이 역시 도움이 되질 못합니다.

▶ 인터뷰 : 오선자 / 깻잎 재배 농민
- "더는 이렇게 추워서는 안 되는데 큰일 났어요.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데도 지자체는 피해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어 농민들의 마음을 더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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