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정부 경전철, 적자 한 푼도 못 받는다.
입력 2013-01-04 20:04  | 수정 2013-01-04 21:50
【 앵커멘트 】
겨울만 되면 미끄러져 '고장철'로 전락한 의정부 경전철.
알고 보니 경영악화라는 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민간자본이 들어간 의정부 경전철은 적자가 나면 최소 수익을 보장받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0억 원에 가까운 적자는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의정부 경전철 관계자
- "정부(의정부시)한테 못 받았죠. 지금까지의 적자가 한 100억 이상 됩니다."

이유는 텅 빈 객차에 있습니다.

실제 탑승객이 예상 승객의 절반에 미치지 않을 땐, 손실을 보전하지 않기로 협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애초 한 달 평균 7만 9천여 명을 예상했지만, 실제 승객은 매달 1만여 명에 그쳤습니다.

궁여지책으로 경전철사업자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요금을 1천300원에서 350원으로 내렸습니다.

73%나 깎아도, 이용 승객은 3만 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남은 대책인 지하철 통합 환승과 국고 지원도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나수곤 / 의정부시 경전철사업과장
- "(대책은) 나중에 더 연구 좀 해야 하겠죠. 그런데 아직은 뚜렷하게 나와 있는 건 아니고…."

6천700억 원이 투입된 의정부 경전철, 민자사업의 대표적 실패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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