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눈물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단돈 3천 원을 벌기 위해 하루종일 추위에 떠는 할머니, 판자촌에 사는 독거노인들을 김순철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서울 상도동의 판자촌.
10년 전부터 이곳에 혼자 살고 있는 72살 박영일 씨에게 큰 근심거리가 생겼습니다.
계속된 한파 탓에 고지혈증과 우울증 등을 앓던 박 씨의 건강이 더 나빠진 겁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받는 지원금 40만 원은 생활비론 턱없이 부족해 끼니도 거르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박영일 / 서울 상도동
- "날씨가 너무 추워요 견디기가 힘들어요. 연탄가스가 너무 위험해요. 언제 죽을지 모르겠어요 자다가."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집안이지만 온도계 눈금은 0도 아래를 가리키고 있는데요, 이렇게 박 씨와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주민이 이 판자촌에 스무 명이 넘습니다."
서울 한남동의 한 고물상.
77살 임순자 씨가 수거한 폐지를 팔고 난로 가에 앉아 얼어붙은 몸을 녹입니다.
50년 넘게 폐지 수거로 생계를 이어 온 임 씨.
종이박스 1kg를 팔아 받는 돈은 80원, 12시간을 넘게 일해도 3천 원을 벌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임순자 / 서울 한남동
- "추워서 말도 못하지. 그렇지만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어 집세도 줘야 하고."
서울 청량리 시장에서 신발 노점상을 하는 이희성 씨도 한파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매서운 찬바람이 온몸을 파고들 때면 따뜻한 난로 곁이 더없이 그리워집니다.
연이은 한파에 눈물 짓는 사람들, 어느 때보다도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눈물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단돈 3천 원을 벌기 위해 하루종일 추위에 떠는 할머니, 판자촌에 사는 독거노인들을 김순철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서울 상도동의 판자촌.
10년 전부터 이곳에 혼자 살고 있는 72살 박영일 씨에게 큰 근심거리가 생겼습니다.
계속된 한파 탓에 고지혈증과 우울증 등을 앓던 박 씨의 건강이 더 나빠진 겁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받는 지원금 40만 원은 생활비론 턱없이 부족해 끼니도 거르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박영일 / 서울 상도동
- "날씨가 너무 추워요 견디기가 힘들어요. 연탄가스가 너무 위험해요. 언제 죽을지 모르겠어요 자다가."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집안이지만 온도계 눈금은 0도 아래를 가리키고 있는데요, 이렇게 박 씨와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주민이 이 판자촌에 스무 명이 넘습니다."
서울 한남동의 한 고물상.
77살 임순자 씨가 수거한 폐지를 팔고 난로 가에 앉아 얼어붙은 몸을 녹입니다.
50년 넘게 폐지 수거로 생계를 이어 온 임 씨.
종이박스 1kg를 팔아 받는 돈은 80원, 12시간을 넘게 일해도 3천 원을 벌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임순자 / 서울 한남동
- "추워서 말도 못하지. 그렇지만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어 집세도 줘야 하고."
서울 청량리 시장에서 신발 노점상을 하는 이희성 씨도 한파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매서운 찬바람이 온몸을 파고들 때면 따뜻한 난로 곁이 더없이 그리워집니다.
연이은 한파에 눈물 짓는 사람들, 어느 때보다도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