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찬반 투표' 국정원 여직원 재소환
입력 2013-01-04 15:04  | 수정 2013-01-04 16:38
【 앵커멘트 】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 모 씨가 조금 전인 2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석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네, 서울 수서경찰서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달 15일 첫 소환 조사를 받은 지 20일 만에 다시 경찰에 출석을 했군요. 새로운 정황이 드러난 건가요?

【 기자 】
20일 만에 경찰서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1차 소환 때처럼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상태였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안 한 채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진보성향의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올라온 대선 게시글에 100여 차례에 걸쳐 찬성과 반대 표시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선 사흘 전 경찰이 돌연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 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새로운 정황이 드러난 건데요.


아이디 16개를 번갈아 사용해 선거 관련 글에 의사 표시를 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하지만 김 씨가 찬반 표시는 했지만 대선 관련 댓글을 단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이런 찬반 의사 표시만으로도 공직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를 철저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사건이 김 씨 단독으로 벌인 것인지 조직적인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혐의가 없다며 서둘러 중간 수사 내용을 발표한 경찰이 새로운 정황을 잡고 김 씨를 두 번째로 소환하면서 경찰 스스로 '졸속 수사'였음을 인정하는 꼴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