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핵무기 최소 5~6개 보유"
입력 2006-09-25 00:52  | 수정 2006-09-25 08:19
북한이 최소 5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 입에서 나온 말이어서 일파만파의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7월 평양에서 열린 재외 공관장회의에서 "북한은 이미 핵보유국이며, 현재 5~6개 이상의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외교력을 진지하게 사용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한번도 없었다며 6자회담은 시작부터 희망이 없는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석주 부상의 연설 내용은 미 CIA와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오랫동안 북한을 담당했던 로버트 칼린 씨가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입수한 북한어 자료를 직접 번역한 자료에 포함돼 있습니다.

북한의 핵 보유 과정과 관련해, 지난 2001년 1월 NPT 탈퇴 이후 북한내 군부의 입김과 계획표에 따라 실행에 옮겨지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북한 권력 내부에서 주요 정책결정이 외무성 중심의 대화파보다는 군부를 정점으로 한 강경파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대목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금융제재로 인한 북한 외교관들의 어려움에 대해 솔직히 시인하면서 공관장들을 격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핵 보유 발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강석주 부상의 입을 통해 나온 것인만큼 앞으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