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금 내기 싫다"…프랑스 유명인 잇따라 국적 포기
입력 2013-01-04 11:50 
【 앵커멘트 】
프랑스 정부가 부유세 도입을 추진하자 유명 배우와 기업인들이 잇따라 국적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인데, 프랑스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 아스테릭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러시아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부자증세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드빠르디유는 현재 러시아 정부로부터 국적을 부여받은 상태입니다.

앞서 세계적인 명품그룹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의 베르나르 아르노도 회장이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바 있어, 세금을 회피하려는 사회지도층의 행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파리시민
- "드빠르디유가 왜 국적을 바꿨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본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그렇게 좋은 배우가 국적을 바꿨다니, 이해가 안 되네요."

지난해 출범한 올랑드 정부는 100만 유로, 우리 돈 약 14억 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최고 소득세율 75% 적용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내려졌지만, 프랑스 정부는 법안을 수정해서라도 부자 증세를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지지율이 30%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인 올랑드 대통령은 법안의 큰 틀은 유지한 채 현실적인 타협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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