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화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연출 주성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풀어놓고 하는 연기가 처음인데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전인화는 극중 카페 ‘오페라의 마담 양춘희 역을 맡았다. 양춘희는 뛰어난 외모에 애교스럽고 나긋나긋한 말투로 중년 아저씨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중년의 팜므파탈이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신들의 만찬 등 최근작을 비롯해 ‘미워도 다시 한번, ‘여인천하 등 다수의 작품에서 도도하고 냉철한 카리스마로 무장된 인물을 연기해 온 전인화로서는 180도 이미지 변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변신에 대해 전인화는 겉으로는 코스모스 같다는 얘기도 듣는데, 실제 성격은 내 틀이 분명하고, 생각한 바가 있으면 그대로 해야 하는 유도리 없는 성격이다. 그래서 연기하는 것도 그런 캐릭터가 편하다”고 말했다.
전인화는 이번처럼 이렇게 풀어놓고 하는 연기를 사실 안 해봤다. 그런데 해보니 너무 재미있더라. 소박하고 편안한 인물이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줬다.
전인화는 극중 20년 전 상처 후에도 묵묵히 처가 일을 도우며 살아온 국수공장 사위 민효동 역을 맡은 정보석과 운명적으로 만나 중년의 로맨스를 연기한다.
한편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따뜻한 홈드라마다. 5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