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형학원 편법 기숙사 운영…교육청 '나 몰라라'
입력 2013-01-03 08:41  | 수정 2013-01-03 08:42
【 앵커멘트 】
방학을 맞아 편법으로 기숙사를 만들고 재학생을 불법 모집하고 있는 대형학원들 학생과 학부모님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단속해야 할 담당 교육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고쳐지겠습니까?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의 있는 한 대형학원 기숙사.

법적으로 일반 학원은 재학생을 받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하지만, 광주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이 대형 입시학원은 별도의 법인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재학생을 모집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법인을 따로 만들어 편법으로 기숙사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학원 측은 학생 수업만 진행한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학원 관계자
- "저희 학원에서 (재학생을)모았다고 했는데 학원에서 모은 게 아니고요. 거기서 유한회사라는 법인에서 기숙생을 모집한 거죠."

그러나 취재결과 학원 홈페이지에 버젓이 기숙사 안내 광고를 게재하고 기숙학원에 대한 상담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실제 학원 상담내용
- "2월 5일 퇴소할 때까지 밖에는 한 번도 못 나갑니다. 금액은 식사대, 정독실비, 기숙사비, 수업료까지 다 포함해서 189만 원입니다."

담당 교육청은 발뺌하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교육청 관계자
- "지금 내가 아무런 설명을 못 할 상태니까, 우리 과장님도 현재 출장 가셨고, 제 개인적으로는 말할 수 없으니까…."

교과부가 지난해 전국적으로 단속한 무단 기숙학원은 300여 곳.

최근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편법으로 무장한 기숙학원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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