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해부터 환율 비상…수출기업 울상
입력 2013-01-02 20:04  | 수정 2013-01-02 21:48
【 앵커멘트 】
새해부터 환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율하락, 즉 원화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요, 수출기업은 울상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환전소가 몰려 있는 남대문시장입니다. 환율이 연일 떨어지면서 이런 환전소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환전소 직원
- "등락이 있어줘야 하는데 낙(떨어짐)만 있으니 손님들이 (돈을) 안 바꾸죠."

과거 암달러상으로 불렸던 개인 환전상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환전상
- "영향이 있죠. (환율) 떨어지면 (손님들이) 안 오죠."

올해 첫 개장일에 달러당 원화는 7원 10전이나 내려 1,060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종가가 1,070원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1년 9월 이후 15개월 만입니다.

환율이 자꾸 떨어지는 이유는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기 때문입니다.


환율은 더 내려갈 전망입니다.

LG경제연구원은 원 달러 환율을 상반기 1,060원, 하반기 1,040원으로 내다봤고, 연내 1,000원 선이 깨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환율이 하락하자 수출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 인터뷰 : 배민근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대기업들보다는 중소기업들의 채산성과 향후 시장개척에 불리한 영향을 많이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주식시장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는 34포인트 올라 2,031로 새해 첫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김용민 VJ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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