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학생이 봉?…참고서 판매 할인율 담합에 과징금
입력 2013-01-02 16:58  | 수정 2013-01-02 21:35
【 앵커멘트 】
참고서 가격, 왜 이렇게 비싼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녀들이 용돈 챙기려고 부풀려 말한 게 아니라 출판사들이 서로 짜고 할인을 안 해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교과서 이상으로 학생들이 많이 찾게 되는 참고서.

비싸도 여간 비싼 게 아닙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참고서 몇 권을 골라봤습니다. 네 권을 골랐을 뿐인데 7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출판사별 가격도 비슷비슷합니다."

참고서 가격이 이렇게 비싼 데는 출판사 담합이 있었습니다.

천재교육 등 4개 출판사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지난해 초부터 인터넷 서점과 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참고서 할인율을 15%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 인터뷰 : 조홍선 / 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
- "15% 할인율 제한을 준수하지 않는 인터넷 서점과 할인마트 등과는 거래하지 말 것과 이를 위반할 경우 거래 계약 해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지했습니다."

20~25%에 달했던 할인율이 15%로 줄면서 소비자가는 10% 가까이 올랐고,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양현 / 성수고 1학년
- "새 학기 맞아 책 사러 왔는데 가격도 비싼 것 같아 부담도 되고 그래요."

공정위는 담합에 나선 4개 출판사에 총 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중점 감시와 함께 엄중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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