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현대기아차 '허리띠 졸라매기'…소비자 혜택 대폭 축소
입력 2013-01-02 15:37 
현대기아차가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고객에게 제공하던 할인 혜택을 대폭 줄였다. 내수침체와 유럽발 경제위기, 노조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등 전반적인 실적 감소에 따른 허리띠 졸라매기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13년 1월 판매조건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차종의 할인율은 작년 12월에 비해 50% 가량 축소되거나 아예 없어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벨로스터 구입 고객에게 30만원(또는 3% 저금리)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이 혜택을 없앴다. 제네시스 쿠페에 제공했던 2011년 생산분 20%, 2012년 1~8월 생산분 15%의 할인 혜택도 사라졌다. 2012년형 에쿠스 구입 고객이 받던 100만원의 할인도 제외됐다.

현대기아차 CI 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구입 혜택을 지난달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50만원(또는 1% 저금리+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낮췄다. i40에 제공되던 100만원(또는 3% 저금리)은 50만원으로 줄였다. 다만 2012년형 아반떼와 쏘나타는 각각 70만원에서 100만원, 13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혜택의 폭을 올렸다.


기아차도 그 동안 K9 구매 고객에게 제공하던 236만원 상당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지원을 이번달 들어 제외시켰다. 또, 모닝과 레이는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프라이드는 30만원에서 20만원, K5는 40만원에서 30만원, K5 하이브리드는 2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지원 혜택을 줄였다.

현대기아차의 이러한 행보는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작년초에도 현대기아차는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품질 경영 및 내실 경영을 내세웠지만,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할인 혜택의 폭을 줄이지는 않았다.

현대차는 작년 1월, 모든 차종의 할인율을 2011년 12월과 동일하게 적용하면서도 오히려 벨로스터에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기아차도 대부분의 혜택을 동결시키면서 모닝과 K7, 모하비의 할인율은 낮추고 포르테 하이브리드의 혜택은 늘렸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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