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서 한인 버스 추락…사망자 대부분 한인
입력 2013-01-01 15:04 
【 앵커멘트 】
미국에서 한인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추락했습니다.
사고로 숨진 9명 중 대부분이 한국인이거나 재미교포였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가파른 언덕 아래 눈밭에 버스가 처박혀 있습니다.


버스 지붕은 내려앉았고, 여행 가방은 부서진 운전석 밖으로 튕겨 나왔습니다.

사고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반쯤, 오리건주 펜들턴 인근의 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죽음의 통로'로 불릴 정도로 길이 험하고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한인 관광객 등 46명을 태운 버스는 빙판길에 미끄러져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그레그 헤이스팅스 / 오리건주 경찰
-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200피트(60미터)를 구른 것 같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나 미국 시민권을 가진 교포였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병우 / 사고 생존자
- "저와 제 동생이 버스 밖으로 빠져나와서 보니까 사람들이 눈밭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관광버스는 캐나다 밴쿠버의 한인 여행업체 소속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정을 마치고 밴쿠버로 돌아가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생존자들은 버스가 너무 빨리 달렸다고 밝혀 과속이 사고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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