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상 피해 유도"…넝마공동체 사태 '점입가경'
입력 2013-01-01 11:26  | 수정 2013-01-01 12:58
【 앵커멘트 】
넝마공동체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와 강남구 간 충돌 사태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구 직원이 일부러 화상 피해를 유도했다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9일 밤 9시 25분쯤 넝마공동체 철거 주민들이 모여 있던 서울 대치동 탄천운동장.

주민들이 들고 있던 횃불이 서울 강남구청 직원 옷으로 옮아붙습니다.

이를 두고 강남구와 넝마공동체가 서로 인권을 유린했다며 맞붙었습니다.

주민들은 먼저 다가온 강남구청 직원이 불을 피하지도 않고, 화상을 유도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송경상 / 넝마공동체 이사
- "안 피하고 계속 있었으니까, 일부러 걔들이 유도한 겁니다. 끌 수 있음에도, 안 끄고 있었던 겁니다."

강남구는 말도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위험물질을 제거하러 간 구청 직원에게 불을 붙여 2도 화상을 입힌 건 명백한 폭력이라고 맞섰습니다.

오히려 강남구는 지난달 15일 1차 행정대집행 이후 서울시가 슬그머니 태도를 바꿨다고 반박했습니다.

서울시의 출입통제·경계 강화 지시에 따라 현장 투입된 직원들에게 '인권침해' 책임을 돌린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김중철 / 강남구청 주거정비팀장
- "경계도 강화하고, 위험시설물 반입도 중지하고, 기타 시설물에 대한 보호, 물건이 반입되는 것을 제지해달라는 요청 공문이 11월 16일 내려왔었죠."

서울시와 넝마공동체, 강남구 간 책임 공방이 가열되면서 이번 사태는 벼랑 끝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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