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눈 그만 내렸으면"…호남 나흘째 폭설
입력 2012-12-31 20:04  | 수정 2012-12-31 20:32
【 앵커멘트 】
호남지방에 하루가 멀다 하고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치워도 끝이 없는 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자락이며 지붕, 하우스까지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쌓인 눈은 얼어붙어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시민들은 넘어질세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고, 차량은 헛바퀴만 돕니다.

▶ 인터뷰 : 장상욱 / 전남 영광군
- "요 며칠 눈이 많이 와서 불편한데요. 내일 또 눈이 온다고 하니까 걱정이 됩니다."

벌써 나흘째.


전남 영광과 전북 고창 등 호남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스노타이어를 찾는 운전자가 늘면서 품귀 현상도 발생합니다.

▶ 인터뷰 : 나재수 / 타이어 전문점 운영
- "(스노타이어가) 공장에서 바로바로 오지 않아 물건이 많이 부족합니다."

농어촌 지역은 도로가 끊기면서 곳곳에서 배달 차질도 일어납니다.

▶ 인터뷰 : 이영기 / 전주우체국 집배실장
- "시골은 눈이 많이 오면 차량이 들어갈 수 없어서 배달하기 어렵습니다."

한파까지 겹치면서 전통시장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상인들조차 두꺼운 옷을 입고 추위에 떠는 전통시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줄자 일부 점포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호남지방은 새해 첫날 최고 10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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