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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다영 “연인 역할 박상면 오빠, 너무 좋아”
입력 2012-12-31 14:10  | 수정 2012-12-31 15:52

2010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 출신인 배우 윤다영(20)은 요즘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기운을 ‘전파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새벽에 방송되는 SBS TV ‘박상면의 전파왕을 통해서다.
윤다영은 배우 박상면, 걸그룹 씨스타의 보라와 함께 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캠페인 콩트 코너에서 상큼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파트너 박상면과 때로는 연인, 또 때로는 연상연하 콘셉트 등으로 호흡을 맞춰 웃음과 함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 눈에 띄는 건 연인을 연기하는 두 사람의 실제 나이차가 스무 살이 훨씬 넘는다는 점. 박상면이 윤다영의 엄마와 동갑이라고 한다. 또래 배우나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은데 상면 오빠와 함께 해서 오히려 배우는 게 더 많다”고 좋아했다.
처음 녹화를 하는데 어떤 카메라를 봐야 하는지 몰랐어요. 똑같은 신을 여러 번 찍어야 하는 것도 몰랐고 어려웠는데 상면 오빠가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제가 연기 학원에서만 연기를 해봤지 실제로는 연기가 처음이거든요. 상면 오빠랑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아요.”(웃음)
윤다영은 첫 촬영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어렵고 복잡했지만 즐거웠고,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지”라고 했다. 특히 상면오빠가 너무 잘 받아주셔서 이제 연기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배시시 웃었다.

1992년생인 그는 ‘전파왕에서 소개되고 있는 SBS의 화제 드라마인 ‘모래시계나 ‘해피투게더, ‘미스터Q 같은 프로그램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는 엄마가 아는 노래나 드라마들이 생소 했었다”고 했지만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잠깐 봤는데 너무 재미있는 드라마였다”고 기억했다.
그는 과거 인기 있던 프로그램을 다시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 유용한 정보까지 전해 재미있는 것 같은데 시간대가 심야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많이 보시지 못하는 것 같다. 본방송 보다 재방송 시청률이 더 잘 나온다”며 아쉬운 내색을 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사랑받지 않을까 한다”고 다시 또 웃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다영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슈퍼모델이 됐다. 168㎝의 키로 역대 슈퍼모델 가운데 최단신이지만 144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솔직히 초반에는 존재감이 없었어요. 경력 있는 모델 언니들 기에 눌려 있었죠. 그래도 어떻게 보면 제 첫 사회생활인데 존재감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죠.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연기를 했어요. 연기를 보여준 사람이 몇 분 안 됐는데 제가 심사위원들 앞에서 욕하면서 연기하니까 다들 깜짝 놀라시더라고요.”(웃음)
화려한 수상 뒤 그는 패션쇼나 잡지 모델로 1년을 활동했다. 동덕여자대학교 모델학과에도 입학해 학업을 병행했다. 하지만 그가 원한 건 연기자의 꿈. 각종 오디션도 보며 배우를 꿈꿨다. 그러다 만난 작품이 ‘전파왕이다. 무난한 신고식을 한 그는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몇 개 오디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윤다영은 큰 무대에 서보니깐 힘든 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성격도 변하고 당돌해지기도 했다. 선배들 앞에 서도 그렇게 위축되지는 않는다”며 자신감이 넘친다.
사실 그는 어렸을 때 성격이 너무 소심했단다. 성격을 바꿔보자는 부모님의 권유로 연기학원에 다닌 것이 그를 변화시켰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기학원에서 연기라는 새로운 맛을 봤다. 학원을 같이 다니던 친한 언니 덕에 슈퍼모델 대회에 나갔고 대상까지 탔다.
다재다능해 못하는 게 없는 윤다영. 연기, 노래, 춤, 골프, 수영 등등. 특히 슈퍼모델 대회에서 그에게서 노래와 춤의 끼를 발견했는지 이름만 대면 아는 아이돌 그룹이 속해 있는 매니지먼트사에서 러브콜을 보내왔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거절했다.
이 얘긴 조심스럽긴 한데 정말 좋은 곳에서 명함을 다 받았어요. 노래를 하고 춤도 추고 싶긴 했는데 일단 마음속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으니깐 죄송하다고 했죠.”
이제 겨우 한발을 내딛은 그는 연기자로서 차근차근 쌓아 나가고 싶다. ‘선덕여왕의 고현정 선배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문채원 선배의 연기가 가슴에 와 닿았는데 ‘나도 저렇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롤모델을 꼽았다. 이어 자기주장을 강하게 말하지만 밝고 명랑한, 내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를 언젠가 연기하고 싶다”고 바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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