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2 SBS 연예대상에서 최고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유재석은 이날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을 수상하며 대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2005년 KBS 연예대상을 받은 이후로 방송 3사에서 골고루 7년 동안 대상을 내리 받았던 그는 KBS에서는 신동엽에게, MBC에서는 박명수에게 밀려 대상을 차지하지 못했다.
SBS는 ‘런닝맨을 최고 프로그램으로 이끈 공을 인정한 듯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최고상의 영예를 안겼다. 유재석이 수상소감에서 큰 사랑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존폐 위기에서 런닝맨 포기하지 않고 지켜준 제작진, 멤버들, 무엇보다도 시청자들께서 저희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는 점 감사하다”고 밝혔듯 ‘런닝맨은 초반 시청률이 저조해 폐지 위기에 놓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런닝맨은 유재석의 탁월한 리더십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점차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더니 주말 강자가 됐다. 조효진 PD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에서 최고의 지휘자”라고 언급했듯이 유재석의 많은 노력은 곳곳에서 빛났다. 물론 다른 멤버들과 제작진, 스태프, 스타 게스트 덕도 분명이 봤겠지만, 유재석의 리더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말까지 들릴 정도다.
사실 이날 시상식에 대상 후보로 오른 이경규, 유재석, 김병만 등 세 명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대였다.
이경규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스타주니어쇼-붕어빵에서 맹활약했고 탁월한 예능감각을 지니고 있는 후보자였다. 토요일 프로그램 ‘붕어빵에서 스타들의 어린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드는데 공로를 세웠다. 또 툭하면 버럭하고 화를 내던 그는 ‘힐링캠프를 통해 ‘힐링의 아버지가 돼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병만 역시 SBS에 큰 공을 세웠다. 다큐멘터리와 버라이어티를 합한 전혀 새로운 장르인 ‘정글의 법칙을 떠오르는 SBS 강자 프로그램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김병만이 없었다면 이 프로그램이 과연 가능했을까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할 정도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그는 지난해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서도 온몸을 불살랐는데 올해도 ‘정글의 법칙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경규와 김병만은 각각 토크쇼와 버라이어티쇼 부문에서 최우수상에 그쳤지만 대상에 버금가는 활약을 했다는 것에 제작진과 시청자들은 모두 동의할 수밖에 없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대상=유재석(런닝맨)
◇최우수상 ▲코미디 부문=홍현희·정현수(개그투나잇) ▲버라이어티 부문=김병만(정글의 법칙) ▲토크쇼 부문=이경규(힐링캠프)
◇우수상 ▲코미디 부문=홍윤화·김용명(개그투나잇) ▲버라이어티 부문=지석진·개리(런닝맨) ▲토크쇼 부문=한혜진(힐링캠프)
◇신인상 ▲MC 부문=이동욱(강심장) ▲코미디 부문=김원구(개그투나잇)
◇최우수프로그램상=정글의 법칙
◇우수프로그램상 ▲버라이어티 부문=K팝스타 ▲토크쇼 부문=힐링캠프
◇베스트 패밀리상=정은표·정지웅·정하은, 염경환·염은률, 이정용·이믿음·이마음(스타주니어쇼-붕어빵)
◇방송작가상 ▲교양다큐 부문=류혜린(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예능 부문=김미경(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라디오 부문=김은선(최화정의 파워타임)
◇베스트 팀워크상=자기야
◇아나운서상=박은경(출발 모닝와이드)
◇라디오 DJ상 ▲파워FM=컬투(2시탈출 컬투쇼) ▲러브FM=박영진·박지선(박영진·박지선의 명랑특급)
◇공로상=김상중(그것이 알고 싶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버라이어티 부문=추성훈·전혜빈(정글의 법칙)·김지선(놀라운 대회 스타킹) ▲토크쇼 부문=붐·이특(강심장)
◇베스트 커플상=신동엽·이동욱(강심장)
◇프로듀서상=윤도현(K팝스타, 한밤의 TV연예)
◇시청자가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런닝맨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유재석(런닝맨)
◇특별상=보아(K팝스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