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BC연기대상이 안재욱 외면한 이유, 아는 분 있나요?
입력 2012-12-31 07:37 

2012 MBC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 주인공 조승우는 수상 소감에서 안재욱의 이름을 거론하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2012 MBC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올 한 해 동안 방송된 쟁쟁한 MBC 드라마 속 연기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특별기획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조승우가 대상 트로피도 거머쥐게 됐다.
조승우는 수상 직후 ‘마의 팀에 대한 고마움을 돌린 한편, 가장 미안한 경쟁자로 안재욱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우는 솔직히 많은 대상 후보들이 계시지만, 안재욱 선배님께 가장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승우가 안재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미안해 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올 상반기 MBC 드라마를 이끈 ‘빛과 그림자에서 열연을 펼친 주인공 안재욱이 뜻밖에도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재욱의 수상 실패 소식에 상당한 수의 네티즌들이 귀를 의심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조승우의 대상에 대한 의아함이 아닌, 안재욱에게 아무 상도 돌아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안재욱이 출연한 ‘빛과 그림자는 총 64부작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 여름까지 장장 7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다. 대박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MBC 월화극이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빛과 그림자의 공이 컸다.
70~80년대 쇼 비즈니스 신화를 그리는 과정에서 유신 시대의 어두운 뒷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은 ‘빛과 그림자는 대장정에도 불구, 흐트러짐 없는 전개와 주, 조연 가릴 것 없는 다수 배우들의 호연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 중에서도 단연 주연 배우 안재욱의 활약은 대단했다. 때문에 공공연히 벌어지는 일이듯 순수히 연기력만으로 평가하는 게 아닌, 배우의 인기도 혹은 한 해 동안 MBC에 공헌한 공로로 준다 해도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은 최우수상 이상의 주인공이 될만한 자격이 충분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MBC는 안재욱을 완벽하게 외면했다.
이날 MBC 연기대상 시청자들은 안재욱이 대상 받을 줄 알았는데 MBC 정말 대단하다” 안재욱 씨 힘내세요. 당신은 마음 속 대상입니다” 안재욱도 못 받은 최우수상 받은 다른 배우들을 보니 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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