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 정부 낙하산 300명 "나, 떨고 있니?"
입력 2012-12-30 20:04  | 수정 2012-12-30 20:42
【앵커멘트】
낙하산 인사는 청와대나 정부부처 공무원을 주요 공공기관 기관장이나 임원으로 내려 보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말 보은 인사'에 제동을 걸면서 낙하산으로 요직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25일)
- "공기업과 공기관 이런 데에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보낸다 이런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기업과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내년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공공기관 임원으로 옮긴 청와대 출신 인사만 최소 40여 명, 부처 공무원 출신은 약 250명에 달합니다.

실제 내년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 177곳의 기관장과 임직원은 모두 367명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전문성을 살리겠다"고 말한 박 당선인의 입장이 새 정부 공공기관의 임원 인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공공기관이 내부에서 승진하는 것이 담보돼야 공정성이라든지 전문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그 권력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논공행상이 관행처럼 이뤄졌기 때문에 낙하산의 병폐를 치유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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