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고파 훔친 지갑에 달랑 100원이…
입력 2012-12-28 20:04  | 수정 2012-12-28 21:11
【 앵커멘트 】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하철역에서 소매치기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훔친 지갑엔 단돈 백 원밖에 없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크리스마스 축하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 주위를 서성입니다.

기회를 엿보다 한 여성 뒤로 가 몸을 밀착하고 왼쪽 가방에 몰래 손을 집어넣습니다.

불과 10초 사이에 지갑을 꺼낸 남성은 서둘러 그 자리를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사람이 워낙 많았고 그런 의심을 할 상황이 아니었어요."

훔친 지갑의 돈을 확인하러 지하철역 화장실로 들어가는 남성

잠시 후 돈을 챙겨 달아나는 남성을 경찰이 달려가 붙잡습니다.


41살 박 모 씨는 지하철역과 전동차에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 행각을 벌이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배가 고파 훔친 지갑엔, 하지만 단돈 백 원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가방이 열려 있으니까 배가 고파서 순간적인 유혹을 못 이기고 (지갑을 훔친 뒤) 휴지통에 버리고…."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박 씨는 지퍼가 열려 있고 입구가 넓어 손을 넣기 쉬운 가방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같은 날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도 상습 소매치기범 41살 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지하철경찰대는 올해 소매치기범 194명을 검거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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